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이 1일 “북한이 진정 비핵화의지가 있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나와 정상적인 국제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특별세미나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전제로 김정일 위원장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재확인했고 북한은 이런 소중한 기회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북한의 핵 확산은 핵 테러, 핵 안보 문제와 무관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은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핵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고, 파키스탄과 북한, 북한과 시리아의 관계처럼 핵의 이전 가능성도 크다. 북한처럼 경제적으로 궁핍한 국가는 핵무기를 판매하려는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번 특별세미나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핵테러 동향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 안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와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공식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북한ㆍ이란에 의한 핵환산 문제가 집단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