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앙과 지방 공무원 980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전년 대비 29.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2006년 2560명에서 2007년 3712명, 2008년 5953명, 2009년 7584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08년 육아휴직 기준이 만 3세 이하 자녀에서 6세 이하로 완화되고 여성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부터는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할 경우 사이 출산휴가 기간에도 결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반 근로자 중 육아휴직자가 4만1736명으로 전년에 비해 17.9% 늘어난데 비해 증가세가 가파르다.
근로자 육아휴직자는 2006년 1만3440명, 2007년 2만1185명, 2008년 2만8790명, 2009년 3만5400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교사를 제외한 42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육아휴직 사용자는 4309명으로 전년(3342명)에 비해 28.9% 증가했고 지자체 공무원은 5497명으로 전년(4242명)에 비해 29.6% 늘었다. 중앙부처의 경우 육아휴직 대상인 여성 공무원 중 27.0%가 실제 혜택을 누렸으며 이 비율은 2006년 20.2%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의 경우 2006년 136명에서 2007년 123명으로 줄었다가 2008년 296명, 2009년 386명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458명으로 18.0%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 대상 4만5744명 중 실제 사용자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그래도 일반 근로자 중 남성육아휴직자 819명에 비하면 활발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부처 중 보훈처와 조달청, 식약청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이어 사용할 경우 출산휴가 때부터 대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육아휴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