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철을 맞아 소방방재청이 구명조끼를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구명조끼 패션쇼를 개최한다.
소방방재청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다양한 구명조끼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명조끼 전시와 심폐소생술 체험, 대북 공연,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축하공연 등도 예정돼 있으며 소방방재청 직원이 광화문과 시청 인근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행진을 한다.
구명조끼를 입으면 물놀이 사망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 불편하고 예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기피되는 문제를 풀기 위해 패션쇼를 기획했다고 방재청은 말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물놀이를 하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인원이 58명인데 이중 구명조끼를 입은 경우는 없었으며, 얼마 전 보령에서 발생한 카약 사고도 구명조끼 덕분에 피해가 최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멋있게 입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션쇼에 참가하는 구명조끼 제조업체 2곳은 이번 행사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했으며, 7월께 성능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 중 구명조끼 전시장과 경품 등은 구명조끼 제조업체에서 협찬하고 나머지 행사비용 약 5000만원은 소방방재청이 지불한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