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77.미국명 폴 신) 미국 워싱턴주 상원부의장은 “30년 안에 한국 이민자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신 부의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미래정치경제연구원 주최 ‘기적을 이룬 꿈’ 주제 강연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한인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은 “인종 차별을 없애려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동양계 미국인들을 ‘오리엔트’라고 부르던 것을 ‘아시안’으로 부르도록 하는 법안을 2000년 통과시킨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해외동포 영주권자 투표권 행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워싱턴 D.C.등 미국 동부 지역에 사는 동포들은 모국 정치에 참여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이들이 많고,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동포들은 모국에서 투표권을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대답했다.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신 의원은 18살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30여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치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로, 1993년 워싱턴주 하원의원, 1999년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하원의원까지 포함해 5선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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