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기재위 격돌
6월 임시국회 준비 올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희망대장정’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6월 임시국회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손 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같이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됐다.
손 대표는 30일 중앙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는 민생에서 시작해 민생으로 끝나야 한다”면서 “민생진보의 4대 과제인 반값등록금, 전월세상한제, 부자감세 철회, 민생추경 편성을 반드시 완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9년 만에 다시 장외가 아닌 국회라는 무대에 서게 되는 그는 각오가 남다른 게 사실이다. 특히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같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게 돼 ‘정책 경쟁’의 모습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더 큰 상태다. 일단 감세문제를 놓고 두 사람의 ‘일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 대표는 민주당 당론인 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 법인세 감세유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또 ‘보편적 복지’와 관련, 복지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당의 대표라는 직함을 떠나서 1인의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