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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박근혜와 ’일전’위해 희망대장정 잠정 중단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희망대장정’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까지 90% 정도의 전국 순회 일정을 마친 손 대표는 애초 오는 31일 서울을 끝으로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4월 보궐선거 등으로 남아 있는 지역이 있어 오는 7월 재개해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손 대표가 이처럼 대장정 일정을 무리하게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6월 임시국회를 성실한 태도로 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30일 중앙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는 민생에서 시작해 민생으로 끝나야 한다”면서 “민생진보의 4대 과제인 반값등록금, 전월세상한제, 부자감세 철회, 민생추경 편성을 반드시 완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9년만에 다시 장외가 아닌 국회라는 무대에 서게 되는 그는 각오가 남다른게 사실이다. 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그로서는 상임위원회에서의 발언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같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게 돼 ‘정책 경쟁’의 모습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더 큰 상태다. 일단 감세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의 ‘일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 대표는 민주당 당론인 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 법인세 감세유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또 ‘보편적 복지’와 관련, 복지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또 그가 최근 새로운 진보의 방향으로 강조하고 나선 ‘민생 진보’와 관련, 기재위 활동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갖가지 경제 정책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 대표 측은 이날 “서울 말고도 아직 여러 지역이 남아 있어서 불가피하게 희망대장정 일정을 7월로 연기하게 됐다”며 “6월부터 시작되는 국회에 있어서는 (손 대표가) 당의 대표라는 직함을 떠나서 1인의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인사들이 내달 전국 조직인 ‘통합연대’(가칭)를 창립한다. 통합연대의 창립대회는 다음달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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