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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워너비 채동하 숨진 채 발견<1보>

인기그룹 SG워너비 출신의 솔로 가수 채동하(30ㆍ본명 최도식)가 27일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의 매니저 최모(43)씨는 채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오전11시30분께 채씨의 자택을 방문, 119에 신고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으며 의상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채씨를 발견했다.

매니저 최씨는 경찰에서 “채씨가 우울증이 있어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씨가 어제 저녁 숨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망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채씨는 2008년 5월 SG워너비에서 탈퇴해 2009년 11월 앨범을 내고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말이냐"...시민들 충격, 당혹

인기그룹 SG워너비 출신의 솔로 가수 채동하(30ㆍ본명 최도식)가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실시간 SNS 상에서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몰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잦은 유명인 자살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데려가는지…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이어 채동하씨까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은 “채동하씨는 SG워너비 탈퇴 이후로도 계속 좋은 앨범을 발표했는데 사망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당혹해했다. 채동하의 ‘글루미 선데이’를 듣고 있다는 한 트위터러는 “거짓말이면 좋겠다. 채동하씨 받아들일 수 없는 거라면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이라고 썼다.


이밖에 “왜 이리도 자살을 하는건지, 죽을 힘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죽긴 왜 죽어 이사람아, 아직 노래 부를 날이 많고 많은데…”, “좋은 음악이 아니라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인데 개인의 나약함을 비난하는 것은 병균 가득한 방에서 아이들에게 ‘너만 정신차리면 건강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자살...다시 주목 받는 불후의 명곡, 글루미 선데이.

"그대는 참 많이도 추억을 남겨두고 갔네요.
<중략>
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 잊고 살아요 나 하나만으로 돼요." 

채동하의 자살로 그의 데뷔곡 글루미 선데이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글루미 선데이는 2002년 11월 발매된 채동하의 첫 앨범 ‘Na true’에 수록된 불후의 명곡. 솔로 당시 부른 노래다.

트위터에서 글루미 선데이가 극한의 선택을 한 채동하의 심경을 읽을 수 있는 노랫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트위트 사용자는 "가졌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죽음이라는 어려운 선택에 있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도피처든 희망이든"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채동하의 글루미 선데이 가사>

"그대는 참 많이도 추억을 남겨두고 갔네요
보이는건 가는곳 어디든 있는그대
알고 있나요 그 추억이 얼마나 내겐 잔인한건지
어제는 이별로 이젠 기억으로 날 두번 울리는 사람
이렇게 될것을 끝내 잃고 말것을 왜 내 전부를 걸고
사랑했었는지 가끔 생각이나 할까요 혹시 미워하고 있나요
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 잊고 살아요 나 하나만으로 돼요

그땐 몰랐죠
지난 날에 얼마나 내가 행복했는지
보잘것 없는 날 그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만든 사람
그렇게 갈것을 잊어달라할것을
왜내게 그렇게도 잘해준건가요
가끔생각이나 할까요
혹시 미워하고 있나요 사랑한죄밖에 없는날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잊고 살아요
나 하나면 돼요
그래요 나하나면 됐어요
이렇게 바보처럼 사는건
그대를 사랑한 내 탓 이니까요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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