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공군은 23∼27일 한반도 서부 공역에서 연합 편대군 운용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종합전투 훈련(일명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군이 23일 밝혔다.
올해 실시하는 한·미 연합 공군 훈련 중 최대규모인 이번 훈련에는 한국측에서 F-15K, KF-16, F-4E, F-4E/F 전투기와 C-130, CN-235 수송기, HH-60P 헬기 등 38대, 미국측에서 F-16 전투기, A-10 공격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 21대가 각각 참가한다.
한국군이 주도하는 이번 훈련은 ‘아군(Blue Air)’과 ‘적군(Red Air)’으로 팀을 나눠 적의 전면전 도발에 대규모 공격편대군을 구성해 공중전을 펼친 뒤 지상의 핵심목표에 전술폭격을 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한·미 조종사들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1전투비행단으로 전개해 21∼22일 양일간 전술토의와 임무계획 수립을 마쳤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은 24시간 주·야간 쉴 틈 없이 진행된다”면서 “특히 작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전력이 꼬리를 물고 이륙해 최대 50대의 전투기와 지원기가 동시에 체공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25일에는 일본에서 AWACS 1대가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상과 해상에서 조난됐거나 적진에 고립된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한 조종사 탐색·구출 작전도 대규모 전투훈련 시나리오에는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이 자랑하는 최첨단 훈련장비인 ‘모의 무장 평가시스템’과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 장비도 동원된다. 모의 무장 평가 시스템은 훈련에 참여하는 조종사들이 미사일을 가상 발사해 원거리 적의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타격 성공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는 공중 기동 상황과 교신 내용을 3차원으로 보여줘 자신의 훈련 과정을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한다.
한편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훈련계획을 점검하고 한·미 조종사들을 격려했다. 현장 지휘관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29전대장 류영관 대령(공사35기)은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기를 전담 조종하는 29전대 조종사들은 적군 복장을 갖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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