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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바탕 내홍 겪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상화 되나
상대 계파끼리 심야 집단난투극을 벌이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협회 측은 지난 20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직무대행을 지명하고 이른 시일내에 협회 운영 전반 사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23일 신임 회장직무대행에 신용철 부회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직대는 지명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전임 직무대행과 대의원 대표들 간에 이뤄진 합의서 내용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며 직선제 회장 선거 또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빨리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소ㆍ고발에 이어 일련의 폭력사태까지 빚었던 홍모 전임 회장직무대행과 일부 대의원들은 상대방에 대한 고소ㆍ고발을 취소하고 형사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기로 지난 18일 뜻을 모은 바 있다.

인사말에서도 밝혔듯 신임 신 회장직대는 이후 직선제를 통한 회장 선출 작업을 서두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 직선제 문제는 홍 전 회장직대와 반대 측이 심야 난투극까지 벌이게 된 핵심 쟁점사항.

앞서 협회는 전임 회장의 횡령 등 혐의로 당선무효를 결정한 법원의 판결로 지난해 11월 홍 전 회장직대에 대한 직선제 재선거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선거방법에 대한 정관 해석에 대해 이견이 생기면서 내부 갈등이 싹텄다. 이후 그를 불신임한 대의원들이 올해 초 임시총회에서 우모 씨를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두 계파 사이 알력이 빚어진 것이다.

이후 우 씨는 자신을 지지하는 협회 임직원 등 150여명과 함께 지난 1월 11일 출입구를 부수고 서울 봉천동의 협회 건물에 들어가 점거한 데 이어, 홍 씨 측도 용역직원을 동원하면서까지 상대 측과 심야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홍 씨와 우 씨 등 연루자 16명을 집단폭력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기소 뒤 홍 씨는 최근 회장직대 자진 사퇴하면서 반대파와 합의를 이뤘고, 협회는 지난 주말사이 긴급이사회를 열어 신임 신 회장직대를 지명하며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협회는 또 분쟁 당시 협회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았던 이들에 대한 사면ㆍ복권을 위한 심의를 23일 오후 진행할 계획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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