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헤리츠 컨벤션센터에서 7집 ‘총 맞은 것처럼’ 이후 2년 6개월 만에 내놓은8집 정규앨범 ‘PITTA’ 기자간담회 겸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백지영은 이날 진행을 맡은 개그맨 출신 MC 허준으로부터 “8집 활동이 끝난 뒤 ‘나는 가수다’ 측에서 혹시 재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온다면 참가의사가 있는가?”란 질문에 “생각이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
백지영은 “요즘 그 방송을 보면서 나도 계속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도 ‘나가수’ 출연 당시 느꼈던 부담감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탈락에 대한 부담으로 긴장되고 신경을 무지 많이 써야 했다”면서 “무대에 대한 매력이 크기 때문에 하차하는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내놓으면서 ‘나는 가수다’를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만류가 있었음에도 신정수 PD와 상의 끝에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댄스와 발라드를 모두 히트시킨 몇안되는 가수다. 라틴댄스퀸에서 ‘사랑 안해’ ‘총맞은 것처럼’ ‘내귀에 캔디’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발라드퀸’이자 ‘원조댄스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이리스-잊지말아요’ ‘자명고-사랑이 죄인가요’ ‘시크릿가든-그여자’ 등 드라마OST를 크게 히트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드라마 ‘자명고’는 시청률이 극도로 부진했음에도 백지영의 주제곡은 인기를 얻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번에 발매한 8집 제목 ‘피타(PITTA)’는 팔색조라는 뜻이다. 제목답게 발라드와 댄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곡 11개를 담았다. 타이틀곡 ‘보통’은 ‘총 맞은 것처럼’과 ‘내귀에 캔디’이후 또 한번 프로듀서 방시혁과 손잡고 내놓은 대표적인 백지영표 발라드다. 방시혁 특유의 아름답고 세련된 멜로디와 절절하고 섬세한 가사가 가슴을 울리는 호소력 짙은 백지영의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와 만나 애절함을 더한다. 백지영은 발라드넘버 ‘보통’과 함께 하우스풍 댄스곡 ‘배드 걸’, 이 두가지 상반된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8집 음원이 19일 0시를 기해 공개되자마자 ‘보통’은 각종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예감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