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가 19일 회동한다. 회동은 배석자 없이 완전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두 분이 편안하게 대화하기 위해 비공개를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동형식은 황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박 전 대표를 예방하는 자리다. 하지만 20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신임 지도부와의 조찬 간담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두 사람의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이 대통령에게 간접 전달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7월 4일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은 최대 이슈로 부상한 당 쇄신 방향, 전대룰 마련과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내 현안에 침묵해온 박 전 대표가 어떤 의견을 개진할 지 주목된다.
여당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박근혜 역할론’이 다수 의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어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이 어떤 식으로든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가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한다”며 “무엇을 원하고 그 일을 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회동에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