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최신예 214급(1800t) 잠수함 3척 전부가 선체 결함으로 지난해 초 운항정지 결정이 내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에 따르면 214급 잠수함은 함교(잠수함 동체 위로 불룩 솟은 부분) 갑판을 고정하는 볼트의 조임 성능이 부실해 볼트가 운항 중에 풀리거나 부러지는 일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4급 1번 함인 손원일함은 2006~2009년 6차례 함교 갑판을 고정하는 볼트 20여개가 운항 중 풀렸다. 2번 함인 정지함은 2009~2010년 볼트가 6회 풀리거나 절단됐으며, 3번 함인 안중근함은 2009~2010년 3회에 걸쳐 볼트 2개가 풀리고 2개가 절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작년 12월 이런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4급 잠수함은 독일의 HDW조선소가 설계하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의 주력잠수함이다.
군 자체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볼트 제작사인 국내 업체가 HDW사가 설계 당시 요구한 조임 강도에 못미치는 제품을 납품했기 때문으로 밝혀져 갑판 고정 볼트 전량을 HDW사 규격의 볼트로 교체했지만 이후에도 볼트 풀림 현상이 발생하자 HDW사 기술진이 한국에 와서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갑판 내부에 철판을 덧대고 보강 볼트를 박아 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잠수함 볼트 풀림 현상을 확인한 뒤 제작사가 수리를 완료해 작전 운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