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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덕 의원, “유영숙 내정자, 자기 논문 베끼기” 의혹제기
유영숙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자기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내정자가 자신의 연구보고서 중 2절의 32단락을 통째로 표절했다”며 “기존 연구보고서 중 일부를 통째로 베끼기 했음에도 출처나 참고문헌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유 내정자는 ‘신호전달체계 단백질 상호 작용 연구’ 과제의 보고서를 지난 2000년 10월 31일 주관연구책임자로 작성했다.

당시 연구보고서의 주관 연구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며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제출하는 보고서였다.

그런데 유 내정자는 이 보고서를 이후 2003년 7월 31일에 작성한 ‘세포반응성에 관련된 MAP kinase 신호전달 기전 및 신호단백질의 상호작용 분석법 개발연구’ 보고서에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유 내정자는 2000년 보고서 중 2절 32단락을 출처나 참고문헌, 주석을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2003년 보고서에 붙였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2003년도 보고서 역시 유 내정자가 주관연구책임자였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이었다.

홍 의원은 “이는 원문 상에서 13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라며 “유 후보자는 정부 예산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재탕 보고서를 발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초적인 학문 양심도 위배한 내정자를 저명한 학자라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오는 24일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내정자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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