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관진 국방장관의 국방개혁 설명회장에 참석한 예비역 장성 140여명 가운데 해군출신 3명, 해병대 7명, 공군 출신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해군 출신 16명, 공군 출신 18명, 해병대 출신 11명의 예비역 장성을 포함해 모두 185명이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 가운데 참석한 인사는 김종호 성우회장이 유일했다. 참석할 뜻을 밝혔던 이은수·김홍렬 전 해군총장과 박원석·박춘택 전 공군총장은 행사 시작 3일전까지 모두 불참계획을 알렸고, 참석예정이었던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과 한주석 전 공군총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병대 출신 예비역 장성은 강기천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7명이 참석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방개혁이야말로 현역과 예비역이하나가 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방개혁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선배들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환대에도 이날 설명회장 안팎에는 다소 긴장감이 흘렀다. 설명회 시작을 30여분 앞둔 오전 10시께부터 드문드문 도착한 예비역 장성들은 차분히 각자의 자리에 앉아 시작을 기다렸다.
김 장관의 말을 마치고 가진 포토타임에서 원로 장성들의 표정이 풀리지 않자 사회를 맡은 김일생 인사복지실장은 “선배님들 표정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으니 웃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장 안팎에 진행요원 20여명을 배치하고 대형버스 5대를 준비하는 등 ‘선배 모시기’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또 예비역 장성들이 연로한 점을 고려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 구급차 1대와 군의관과 간호장교를 1명씩 배치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