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이 유엔의 제재 조치를 위반하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정기적으로 교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유엔기밀보고서에 따르면, 이 불법적인 기술 교환은 인접한 제3국을 통해 이뤄졌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외교관들은 ‘제3국’이 중국을 뜻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지된 미사일 관련 부품들은 고려항공과 이란에어의 정기 항공편을 통해 이송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외교관들은 “중국이 이 기밀보고서에 대해 매우 불편해하고 있으며, 보고서가 공개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북한에 대해 제재 조치를 가해왔다. 이란도 자국의 우라늄 농축활동으로 인해 국제적인 제재 조치를 받고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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