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 전력을 비롯해 육군, 공군 항공전력까지 참가하는 연대급 합동상륙훈련이 16일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시작됐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경북 포항시 독석리·칠포 해안 일대에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500t급)을 상륙기동부대 지휘함으로 하는 연대급 지·해·공 합동상륙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연대급 합동상륙훈련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지휘함인 독도함을 비롯해 구축함(문무대왕함, 경북함), 초계함(군산함, 여수함), 기뢰부설함 및 제거함, 잠수함 등 해군 함정 15척과 해병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21대), K-55 자주포(6문) 등이 동원된다. 또 해군의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를 비롯해 KF-16, F-4 전투기, 치누크헬기(CH-47), 코브라 공격헬기(AH-1S) 등 공군과 육군의 항공전력도 참가해 상륙작전을 지원한다. 해병대 병력 2000여명과 해군 특수전(UDT/SEAL) 요원도 참가한다.
병력과 장비를 탑재한 독도함과 상륙함은 18일까지 포항 독석리 해안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상륙작전은 오는 19일 이뤄진다. 이번 훈련은 상륙군을 상륙 목표지역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작전, 상륙지역의 위협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UDT 요원들의 특수전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항공기와 함정의 대규모 화력지원 속에 상륙 기동헬기와 KAAV, 공기부양정 등을 통한 해상·공중 돌격과 상륙작전이 개시된다.
상륙군은 상륙 이후 대대급 규모의 대항군과 도시지역 전투, 기계화부대 전투, 산악지역 전투 등을 통해 해안 교두보를 확보한다. 상륙까지는 상륙기동부대사령관인 최성호 대령(53전대장), 상륙 이후에는 상륙군지휘관인 김승호 대령(1사단 2연대장)이 각각 지휘를 맡는다. 해군은 “상륙작전과 지휘통제, 참가 부대 간 합동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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