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르완주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차리카 기지가 16일 새벽 또 다시 로켓포탄 공격을 받으면서 현지 파견된 우리 군인ㆍ경찰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10분(현지시간 15일 밤 10시40분)쯤 휴대용로켓포(RPG) 1발이 PRT의 차리카 기지 외곽 70여m 지점에서 공중폭발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포탄 종류가 RPG-7인지 BM-1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지에서 날이 밝는 대로 아프간 경찰과 협력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포탄 공격은 이번을 포함해 8차례에 달하며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에는 3번째다. 특히 14일 저녁 PRT 기지에 로켓포탄 1발이 떨어진 지 불과 이틀만에 또 다시 로켓포 공격이 발생하면서 현지 재건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공격 주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존의 공격은 현지 경호회사 교체과정에서 이권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이었지만 최근 공격은 탈레반의 춘계대공세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PRT 기지 설계 당시부터 적대세력 공격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기지 내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아무래도 영외에서 주민접촉을 하면서 재건사업을 벌이는 활동은 당분간 자제하게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의 방호시스템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 주체세력을 정확하기 밝히는 것이 우선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