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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52.5% vs 손학규 36.5%
본지·케이엠조사硏 2012 대선 유권자 1000명 공동조사
수도권 朴 49.1%-孫 37.5%

충청권 朴 62%-孫 31%

수도권·충청 민심이 승부처


박근혜-野후보 대결때

지지후보 없음 가장 적어

손학규 강력한 野후보 부상


밋밋하게 전개되던 차기 대권구도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양자 대결로 빠르게 압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3위를 차지한 여야 차기 유력주자 ‘빅3’ 1대1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박 전 대표가 야권 ‘빅3’를 모두 이기고 손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제외한 여권 ‘빅2’에 우위를 보였다. 2012년 대선을 1년7개월여 앞둔 현 시점에선 박근혜 대 손학규 양자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근혜-손학규 대결 때 박 전 대표는 52.5%, 손 대표는 36.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수도권 49.1%(이하 박근혜) 대 37.5%(이하 손학규) ▷영남 67.4% 대 23.8% ▷호남 22.1% 대 69.2% ▷충청 62.0% 대 31.0% ▷강원ㆍ제주 52.4% 대 35.7%로 조사됐다. 승부처는 수도권과 충청 민심이란 점이 재확인됐다.

박 전 대표는 야권 유력주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61.1% 대 27.8%)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62.5% 대 24.8%)에게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손 대표와의 대결 때보다 지지율 차이를 더 벌렸다. 

손 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는 뒤지지만 여권의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45.9% 대 37.1%)과 김문수 경기지사(46.1% 대 35.3%)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진보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와 손 대표 대결 때 각각 46.2%, 46.8%로 박빙이었다. 유 대표 36.9%, 정 최고위원이 34.4%를 기록한 점으로 미뤄, 손 대표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도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대항마 손학규, 손학규 대항마 박근혜 구도가 끝까지 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박 전 대표 독주 속 야권에선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았다. 손 대표의 여의도 입성으로 야권 대항마가 뚜렷해지면서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근혜 대 야권후보 대결 때 지지후보 ‘없음 또는 모름’ 응답(11.0~12.7%)이 다른 가상대결(17.0~24.4%)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권자들이 박 전 대표 대항마는 손 대표라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손 양자대결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와 손 대표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했다. 박 전 대표는 30.5%, 손 대표도 마(魔)의 10%대를 넘어 13.0%를 기록하며 각각 여야 후보 1위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009년 10월 이후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은 54.1%였으며 긍정적인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레임덕이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ㆍ경남(PK)의 지지율이 29%로 떨어질 만큼 민심이 급속히 이탈,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이 PK와 TK로 양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과 대선 변수로 지역주의를 꼽은 응답자(6.8%)가 현저하게 줄어든 가운데 야권후보 단일화(29.9%), SNS혁명(18.5%), 보혁대결(17.9%), 안보불안(17.2%) 순이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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