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농협 해킹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우리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또 다시 ‘모략극’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국방위원회 검열단 명의로 진상공개장을 내고 농협 해킹사건뿐 아니라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진상공개장은 농협 해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를 반박하며 “농협 금융컴퓨터망 마비사태는 천안호 사건의 재판”이라며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농협 사태를 비롯한 모략극을 날조해 우리와 연계시키는 것은 북남대결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화국의 자주적 존엄과 사회주의 체제를 우롱하고 모독하는 자들과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상종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입장”이라며 “역적패당이 살길을 찾는 최선의 방도는 지금이라도 모략극, 날조극의 진상을 밝히고 솔직히 반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상공개장은 “이명박 역도는 베를린 행각 때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주제넘은 악담질을 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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