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 85%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조사에 비해 11% 포인트, 작년 6월에 비해 1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주에 투자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126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도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월 이후 이들 세 나라에 대한 전망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웨스트팩은행 런던 지점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셔그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모두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구제금융 자금을 필요로할 텐데 때가 되면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장에서는 모두 3270억유로의 채무를 가진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하고 채무를 구조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실물경제학자 28명, 펀드매니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그리스가 채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오직 3명만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