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은 배다. 구명보트(비대위)가 제 역활을 해야 한다”
재보선 패배와 잇단 민심 이반 흐름 속에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한나라당이 다음 주 본격적인 당 추스르기에 나선다.
14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오는 16일 비대위 2번 째 회의에 이어 17일에는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첫 회의를 연다.
비대위에서는 각종 민생 현안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일부 정책 노선의 전환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7월 초 예정인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 당규의 개정 논의도 시작한다.
‘새로운 한나라’의 모임도 정가의 관심 거리다. 지난주 지역을 대표하는 7명의 간사를 선발한 새로운 한나라는 17일 회의에서 감세정책과 대북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와 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주장과 이에 동조하는 여론을 감안, 올해 이후로 예정된 추가 법인세 및 소득세 감세 시점을 조율하자는 내용이 주가 될 전망이다.
또 천안함ㆍ연평도 사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가동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무조건적인 대화 시작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반면 7월 전당대회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당 대표 및 대선 후보에 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한나라당에 모인 44명의 의원 생각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모임이 후보 단일화 같은 대표 경선 연대로까지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