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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교회들 지하에서 지상으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게 종교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교회 지도자들이 집단으로 종교자유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인대에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어서 적지 않는 파장이 일 것으로 본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청두(成都), 시안(西安), 원저우(溫州) 등 중국 각지의 미등록 교회 지도자 20여명이 지난 11일 우 위원장에게 청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베이징 공안당국의 서우왕(守望)교회 탄압이 중앙정부와 미등록 교회 간 관계를 악화시켰다면서 우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베이징 공안은 지난달 10일부터 5주째 옥외예배를 진행하려던 베이징 서우왕교회 지도자 및 신도들을 연행, 조사 중이다.

또 이들은 종교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도 제정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이번 청원이 또 다른 탄압의 빌미가 될까 두렵다는 뜻도 표시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중국 관제 교회와 성당에 속한 중국의 신자 수는 약 2000만명이지만 6000만명 이상이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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