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상장하는 KT스카이라이프에 공모주 투자를 할 경우 짭잘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장가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다만 공모가가 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대박 수준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 KT스카이라이프의 공모예정가는 1만3500원~1만8500원이다. 12일 장외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이보다 높은 2만1800원에 거래됐다. 증권사 가운데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적정주가를 내놨는데, 공모예정가보다 높은 1만9400원이다. 목표 EV/EBITDA(기업가치 대비 현금창출력) 10.9배를 적용한 것으로, 해외 위성방송업체의 경우 주가가 EV/EBITDA 7배~15배, PER 15배~23배 수준으로 거래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4309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몽룡 사장은 “가입자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케이블TV가 ‘지는 별’이라면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의 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TS)’ 출시로 지난 3월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면 1000만이 넘는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3D, 홈네트워크, N스크린, 해외진출 등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홈쇼핑업체로부터 받을 수수료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홈쇼핑 매출액은 190억원 가량이었다”며 “케이블방송의 홈쇼핑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그 절반만 받아도 50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SBS와의 재송신료 문제 등은 앞으로 과제로 꼽힌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