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을 강도 높게 비판한데 대해 통일부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오전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역도’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방을 했다. 이런 표현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로, 베를린 제안을 ‘도발적 망발’로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이미 거덜이 난 모략적이고 도발적인 함선 침몰 사건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및 핵포기 등을 고집하면서 그것을 전제조건으로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해 ‘베를린 선언’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앞선 9일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