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처음으로 백령도에서 한미 해병대 참모 전술토의(Staff Talk)를 실시 중이라고 해병대가 12일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발안 해병대사령부에서 연간 수차례 실시하는 한미 해병대 참모 전술토의를 처음으로 백령도에서 개최 중”이라면서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도발 시 단호히 공동대처하겠다는 한·미의 강한 의사표시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11일 시작된 전술토의에는 해병대사령부 작전계획처장과 화력처장 등 6월 창설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요 참모진과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제3 미 해병대 기동군 소속 주요 참모들이 참가해 서북도서 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 해병대의 서북도서 전지훈련 일정을 협의하고 앞으로 미 전력이 전개될 훈련장에 대한 사전 지형정찰과 숙소·훈련 여건 등 제반 사항에 대한 확인도 이뤄졌다.
양국은 또 한국을 방문하고 훈련하는 미 해병대를 대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참관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올해 실시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둔 한·미 해병대의 준비사항과 연합 작전계획 등에 대한 실무 협의도 진행됐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한편, 한·미는 서북도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7월 양국 해병대가 참가하는 백령도 연합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양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전면 보완하기로 합의한 이후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양국은 실제 북한의 포격 도발은 물론 공기부양정 침투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