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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간 투자 수익률 1500%…그 경험살려 펀드 만들었죠”
신영자산운용 CIO 허남권 전무
신영라이프파트너펀드 선봬

3개월 단위로 주식비중 조절


“개인적인 펀드투자요? 1996년부터 시작했는데, 누적으로 따지면 15배쯤 났죠.”

국내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허남권 전무의 개인적인 투자성적이다.

12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털어놓은 비법은 가치투자와 적절히 곁들어진 매매전략이다. 쉽게 풀면 싼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내리면 주식을 사는 전략이다. 매도의 기준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가 얼마나 해소됐느냐이며, 매수의 기준은 내재가치 대비 얼마나 저평가돼 있느냐다. 얼핏 들으면 고점에 팔고, 저점에 매수한다는 꿈 같은 얘기로 들리지만, 허 전무는 가치투자자이기에 가능하다. 물론 저평가가 해소됐다고 매도한 종목이 더 오르거나, 저평가라고 매수한 종목이 더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철저한 종목분석을 통해 저평가 및 고평가 정도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갖는다면 실패확률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 15~20% 정도 평균수익을 올리면 15년간 15배, 40년간 250배로 가능한 게 복리의 마법입니다. 그래서 아예 이번에는 저의 투자경험을 반영한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헤지펀드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겁니다. 안정적인 수익률에 보수도 싸고, 가입문턱도 낮으니 더 낫다고 할 만하지 않을까요?”


신영증권이 내놓은 ‘신영라이프파트너펀드’가 그의 투자경험을 그대로 반영한 상품이다. 혼합평펀드이기 때문에 주식비중 제한이 적다. 주식 최소 비중을 신경쓰지 않고 매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3개월 단위로 기계적으로 주식비중을 조절하는 뚜렷한 원칙을 정했다. 주가가 올라 주식비중이 높아지면 차익실현을, 주가가 하락해 주당단가가 떨어지면 매수에 나선다.

실제 1999년 1월부터 코스피 60%, CD(양도성예금증서) 40%로 출발해 올 1월까지 11년간 이 펀드의 기준으로 가상운용한 결과를 보면 307%의 수익률로 코스피(204%), 코스피60%+CD40%(269%)를 크게 앞섰다.

“혼합형펀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다 보니 자칫 색깔없는 펀드니, 비겁한 펀드니 하지만 운용의 폭을 넓혀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망한 펀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산배분을 위해서는 종목분석은 물론 경기판단 등 리서치 역량의 강화가 필요한 만큼 정말 모든 걸 다 걸고 운용해볼 생각입니다. 주요 고객인 40~50대들은 이제 은퇴가 멀지않았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절대 내면 안되는 분들이니까요.”

이 펀드는 주식부분은 신영월드에이스성장증권펀드에, 채권부분은 새로 설정되는 신영밸류인컴중기증권펀드에 투자한다. 2006년 9월 설정된 신영월드에이스성장증권펀드는 9일 기준 3년 수익률 순위 상위 7%(수익률 43.2%), 2년 순위 상위 36%(64.47%), 1년 순위 상위 47%(33.19%) 수준이며 설정액 규모는 97억원이다.

납입금액 1%를 선취하는 A클래스 연보수는 1.345%, 선취없는 C클래스는 2.045%, 인터넷전용 Ce형은 1.545%다. 월지급형 클래스도 따로 선택할 수 있다. 판매처는 신영증권, 외환은행,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IBK증권 등 7개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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