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로마가 한 지진학자의 예언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대지진이 11일(현지시각) 로마를 덮칠 것이라는 소문이 몇 주 전부터 급속히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BBC 등 영국의 언론매체들은 로마에 거주하는 수천명이 이날 로마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떠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직장인 가운데 휴가를 낸 사람이 18%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같은 대지진 공포는 30년 전 사망한 지진학자의 예언 때문이다. 1979년 사망한 라파엘 벤단디라는 지질학자는 로마가 2011년 5월11일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고 2012년 5월에 다시 2차례의 지진이 덮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벤단디는 지난 1924년 1월 아드리아해 연안 마르케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한 해 전에 이틀의 오차를 보이며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어 이같은 예언이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신빙성을 얻고 있다.
정부는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골자의 담화를 발표했으나, 일부 지역 신문은 지진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룬 기사를 실어 공포감을 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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