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저음 냇킹콜의 국내 최초 스페인어 앨범 나왔다
남미를 노래한 블랙 오르페우스 냇 킹 콜(Nat King Cole)의 국내 최초 스페인어 앨범 ‘Canta Español’이 출시되었다. 1950년대 후반에 녹음한 LP수록곡들을 현대적인 감각과 뛰어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게끔 음질을 개선한 ‘DXD 리마스터링’으로 제작되었으며, 굿 인터내셔널에서 출시됐다. 높은 소장 가치를 위한 ‘슈퍼 디럭스 패키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발매작이다. 

냇 킹 콜은 쿠바의 아바나에서 녹음한 ‘Cole Espanol, 1958’을 시작으로 ‘A Mis Amigos, 1959’, 멕시코에서 마무리를 지은 ‘More Cole Espanol, 1962’이라는 총 3장의 스페인어 앨범을 생전에 발매했었다. 멕시칸 토마틸로 살사 소스를 첨가하여 라틴 음악을 재치 있게 요리한 그는 흥겨운 맘보는 물론 중후한 멋이 매력적인 아르헨티나의 탱고까지 소화해냈고, 실제로 콜의 음반을 발매한 캐피톨사에서 첫 번째 스페인어 앨범 ‘Cole Espanol’을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영화 ‘화양연화’의 주제가로 쓰인 ‘Quizás, Quizás, Quizás’를 포함하여 ‘Te Quiero, Dijiste’와 ‘Aquellos Ojos Verdes’의 3곡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멕시코 최고의 낭만 ‘Bésame Mucho’. 그리고 5월 5일 멕시코의 최대 축제일 ‘씽코 데 마요(Cinco de Mayo,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 군을 격퇴한 것을 기념한 날)’를 기념하며 여전사 아델리따에게 바치는 노래 ‘Adelita’외에 영화 ‘아비정전’ 수록곡 ‘María Elena’, 멕시코의 생일 축하 노래 ‘Las Mañanitas’ 등 총 20곡의 주옥 같은 라틴의 정수가 콜의 연기 자욱한 목소리로 한 장의 앨범에 담겨 있다.



냇 킹 콜은 흡연이 자신의 낮은 목소리를 유지시킨다는 믿음으로 평소에 담배를 즐겨 폈었고, 안타깝게도 1965년 47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요절했다. 그러나 그의 딸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90년대에 최신 장비를 이용하여 ‘Unforgettable’을 부친과 듀엣으로 불러 콜은 우리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다.

‘Canta Español’을 들으며 데낄라 한 잔에 담긴 냇 킹 콜의 중저음 목소리를 음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