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작년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3월 31일 끝난 2010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전년대비 95% 증가한 4081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지진 충격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4900억엔을 못미치는 성적이다.
매출은 18조9936억엔으로 전년도보다 427억엔(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배 증가한 4682억엔을 기록했다.
도요타 측은 “전세계 경제회복 분위기 속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비용삭감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1~3월기 실적은 크게 하락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대지진 영향으로 1000억엔 남짓 손실이 있었지만 비용 삭감 등으로 만회했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세계 판매대수는 1% 증가한 730만대를 기록했다. 대지진 충격으로 3월 판매가 급감해 일본내 자동차 판매는 11.5%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6.3% 증가해 전체 판매 대수를 끌어올렸다. 연간 배당액은 전년도 대비 5엔 증가한 주당 50엔으로 결정됐다.
도요타는 2011 회계연도 실적 예상치는 지진 영향으로 현시점에서는 산정하기 어렵다며 발표하지 않았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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