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독일 방문 일정을 마치고 덴마크를 국빈방문, 녹색성장에 관한 국제 싱크탱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첫 지사인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한다.
GGGI는 우리 정부 주도의 첫 국제기구 설립을 목표로 지난 해 6월 공식 출범한 국제 연구소로, 이번 코펜하겐 지사 개소를 계기로 국제기구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을 때도 양국이 GGGI와 녹색성장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오후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텔에서 이 지역 동포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에 대해 “결과는 각자가 책임지지만 기회는 균등하게 해야 한다”면서 “결과를 갖고 균등하게 하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 라며 “여러 분야에서 기회를 균등하게, 힘을 가진 사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나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보다 선진화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실질적인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며 “돈은 벌었지만 인격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에는 지멘스의 미하엘 쥐스 이사 등 독일 주요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지속적이고 점증적인 대(對)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독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과 독일의 통상 관계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독일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도 갈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독일 기업인들이 이해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녹색 산업을 언급,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고 우리가 가장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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