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일 정상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仙臺) 지역을 방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대지진 피해가 컸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복구에 대한 적극적 협력의 뜻을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10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사고현장을 찾아보는게 순리라고 생각해 일본측과 의사를 교환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센다이 지역은 우리 교민들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이고 총영사관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측도 대지진 사고현장 방문에 긍정적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3국 정상에 대한 경호문제와 피해복구 작업상황 등을 고려해 방문 계획을 매우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5월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대지진 참사를 입은 쓰촨(四川)성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후 주석은 감사하다는 뜻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준비를 지시, 쓰촨성 방문이 성사된 바 있다.
한·중·일 3국은 21일과 22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원자력발전소 사고때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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