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추가 대책이 모색되는 가운데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그리스에 대한 EU 차원의 신규대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9일 벨기에의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리스 재정위기 관련 질문에 “현존하는 ‘도구’를 계속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그리스가 신규대출을 필요로 한다면 그 문제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며 “다만 어떠한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 것인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을 일축했으며 “그리스에 대한 채무조정도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도 EU 소식통을 인용, EU가 내년에 그리스에 새로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그리스에 대한 EU 차원의 신규대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강력한 재정 긴축을 이행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2009년 15.4%에서 지난해 10.5%로 낮췄으나 목표치(9.4%)는 지키지 못했다.
또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7.4%, 내년 6.5%, 2013년 4.9%로 지속적으로 낮춘다는 것이 그리스 정부의 계획이지만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추가 대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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