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호를 전담하는호위사령부 소속 요원들로 보이는 북한 인사들이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ㄱ러나 아직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구체적인 방중 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의 한 신문은 6일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호위사령부 요원들로 추정되는 북한 인사 20여명이 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북한 호위사령부 요원들이 확실하다면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 부위원장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선발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북한 인사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나올 경우 화, 목, 토에 운항하는 고려항공 정기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3일)과 목요일(5일) 고려항공 항공기가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호위사령부 요원들로 보이는이들이 목격되지는 않았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측의 초청이 유효하고 방중을 위한 조건도 형성돼 있어김 부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의 판단에 따라 어느 때에도 이뤄질 수 있는 상태”라며 “방중이 임박했다는 분위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최근 김 부위원장의 방중설이 연초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최고 집단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은 작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새 지도부가 편리한 시기 중국을 방문해달라’를 요청했다. 이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 잇따라 방북해 이 같은 초청 의사를 재차 전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대사직을 갖고 쉽게 접촉하기 어려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자칭린(賈慶林).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정 고위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김 부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구체적인 방중 시기를 놓고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최근 ‘4월말 5월초’ 방문이 유력하게 부상했던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시 북한의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6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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