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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 속내는...1선이든 2선이든 보폭 넓힌다
[아테네(그리스)=조동석 기자]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좀 더 적극적으로.”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사진>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세번째 순방국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활동 시기과 총선에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 예상대로 짧게 답변했다.

활동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역할론은 표면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당직을 맡거나, 아니면 무관(無冠)으로 있으면서 각종 현안에 자신의 입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밝히는 수준이다.

친박계에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홍사덕 의원은 “대권후보가 당을 실질적으로 장악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고, 한 초선 의원은 “당직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도 ‘박근혜-이재오 공동대표론’이 제기되기도 하고, 정두언 같은 의원들은 “당직을 맡지 않고도 역할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기 대권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유ㆍ불리를 떠나 박 전 대표의 역할 강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은 박 전 대표의 대권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총선 패배는 한나라당 대권 후보에게는 치명적이다. 더불어 주류측의 조건 없는 추대만을 기다리기에는 야권후보의 대권행보가 심상찮다.

“역할론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묻자 박 전 대표는 “한국에 돌아가서 하죠. 할 필요가 있을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힐 필요충분 조건은 6일 원내대표 경선 후, 또는 6~7월로 예상되는 조기전대 전후가 될 듯하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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