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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내년 총선,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한다”
[아테네(그리스)=조동석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5일(현지시간) “내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고 하니까 금년에도 좀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좀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그리스 아테네 디바니 팰리스 아크로폴리스호텔에서 가진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본격적인 활동 시점과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날짜를 정해놓고 언제부터 한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각종 현안을 놓고 2009년 7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첫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또 “신뢰와 원칙이라는 무형의 인프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예전에 산업화를 시작할 때 인프라를 깔았듯이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 그런 인프라를 이번에 깔아야 한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저를 가리켜 ‘아 답답하다. 왜 이렇게 고집이 센가’라고 하고 ‘원칙공주’라는 이야기도 듣고 하는데, 원칙과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려는 것을 ‘왜 저럴까. 손해도 많이 볼텐데 왜 저럴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들이 상식적으로 조정돼야 한다. 갈등이 안풀리면 나라가 제대로 발전하겠는가”라며 “상식적으로 갈등이 잘 조정되려면 정치권에서 원칙과 신뢰를 잘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특사자격의 유럽방문 성과에 대해 “서로 문화교류를 하고 국가 정상들 방문하고 하는데, 느닷없이 할 수 없다”며 “50, 30주년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은데,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그것도 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넓혀가는 정부의 의지를 전해드렸다”고 평가했다.

재정건정성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재정건정성을 잘 유지 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노력을 하고 재때에 재정 정보를 수집해서 국민들한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한테도 좋고 정부한테도 좋은 게 투명하게 공개 원칙을 세우면 책임감을 갖게 되고 국민의 입장에서도 우리나라 살림이 ‘이렇구나’ 알게 되니까 국민은 국민나름대로 노력할 것이 있고 같이 협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

당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한국에 돌아가서 할 얘기가 있으면 그때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물음에 “없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고 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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