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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 청첩장, 필름카메라, 다이어리 등 디지털 속 아날로그 눈길
디지털 세상 속에서 청첩장, 다이어리, 필름 카메라 등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시봉 열풍 등과도 맞닿아 있는 아날로그 열풍이다.

비핸즈카드는 1970년부터 청첩장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청첩장 전문업체다. 국내 청첩장 시장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핸즈카드는 연간 약 15만쌍의 예비부부의 종이 청첩장을 주문받아 제작하고 있다. 조상현 비핸즈 이사는 “온라인 청첩장 제작이 늘고 있지만 종이 청첩장의 수요는 여전히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리도 연말 연초에 끊이지 않는 아이템이다.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다이어리 꾸미기’의 경우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회원이 37만여명의 회원이 모여 있다. 직장인 임정민(26) 씨는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의 경우 차분하게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며 “편리하고 즉각적인 것도 좋지만 좀 더 불편하더라도 디지털 기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책 열풍 속에도 종이책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조사한 ‘직장인 독서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에 비해 지난해 직장인의 평균 독서량은 15.5권으로 3.7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책 비중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응답한 이들도 78%를 차지했다.

그밖에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아날로그 스타일의 카메라도 인기 품목이다. 한국후지필름에서 출시한 인스탁스 즉석카메라는 2006년 출시 이후 지난해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가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가 더 짙어지는 게 트랜드”라며 “비록 전체 비중이 줄더라도 아날로그의 영역은 확실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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