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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반테·쏘나타 투톱…꿈의 두자릿수 ‘눈앞’
연비·가격 경쟁력 우위

10%대 진입 가시권

부품 국산화 日지진영향 미미

수요 못미치는 공급이 걸림돌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며 사상 첫 시장점유율 9%대에 진입함에 따라 꿈의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쏘나타 아반떼 투톱 앞세워 점유율 9%대 ‘금자탑’=지난달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사상 최다 판매 및 시장점유율 9%대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는 현지에서 생산ㆍ판매되는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연비와 성능이 뛰어난 중소형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이러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들이다. 그 결과, 쏘나타는 올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월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시장에서 선두권에 자리매김했다. 아반떼는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달 2만2100대가 판매돼 현대ㆍ기아차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에 기아차 쏘렌토R와 쏘울이 나란히 2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ㆍ기아차 미국 시장점유율 9%대 안착을 도왔다. 

▶꿈의 미국 점유율 10% 진입 ‘가시권’=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점유율을 9.4%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꿈의 10%대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가장 큰 원동력은 현대ㆍ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쏘나타, 쏘렌토R, 아반떼, K5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잇따른 성공으로 고객만족도 및 충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또 차량을 구매할 때 영향을 미치는 잔존가치가 크게 올랐고, 미 고속도로보험협회의 안전성 평가와 JD파워의 품질평가 등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2008년 제네시스에 이어 최근 에쿠스 출시로 현대ㆍ기아차의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프리미엄급 차량과 중소형 라인업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부요인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현대ㆍ기아차와 미국에서 경쟁을 펼치는 일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대부분 부품을 국산화했고, 주요 협력업체와 해외에 동반진출한 현대ㆍ기아차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수요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생산능력은 걸림돌이다.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아반떼와 쏘나타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이들 차량을 국내에서 수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도 결정이 쉽지 않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생산되는 쏘나타와 아반떼 판매량 감소분을 올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수출될 엑센트와 신형 그랜저 등이 메우면 점유율 10%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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