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급된 단독경보형 감지기 1만개 가운데 18개꼴로 불량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소방관서를 중심으로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지난 한 해 보급된 단독경보형감지기 27만4919개 가운데 거주자 불명으로 점검하지 못한 10%를 제외한 24만5502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불량은 442개로 불량률 0.18%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일제점검 결과 A 회사 314개, B 회사 88개 등 총 6개 제조사의 불량감지기가 조사됐고 세부불량원인으로는 감지기 작동스위치 동작불량이 203건, 연기센서의 기능불량이 193건, 복구 불량이 46건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한 수거시험 결과, 95개의 시료 중 총 3개의 시료가 작동기능 및 음량기준미달로 판명됐다. 이번 일제점검은 소방용품의 안정성을 제고해 주택화재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소방방재청은 건전지 교체 등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성능 미달 제품 제조사에 대해서는 제품검사기준을 강화해 시중 유통되는 감지기의 품질제고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건전지 소모에 따른 작동불량이 1만4435건으로 전수조사 대상의 5%를 차지해 관리소홀에 따른 화재피해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단독경보형 감지기 공급방식개선 및 정기 안전점검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