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아랍권 지도자들과 함께 ‘언론 약탈자’에 선정됐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3일 김 위원장 등 38명을 ‘언론 약탈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RSF는 김정일 위원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및 에리트리아의 이사야스 아페워키 대통령과 함께 최악의 전체주의 정권을 이끌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RSF는 지난 3월에도 북한에 대해 극소수의 특권층에게만 인터넷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며 ‘인터넷 적대국’으로 분류한 바 있다.
언론 약탈자 명단에 오른 38명 중에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시리아의 바시르 알-아사드 대통령, 이란의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등 중동 지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스라엘군(IDF) 역시 언론 약탈자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