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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플레 공포 ‘금리’로 맞선다
런민銀 통화정책 보고서…시장 유동성관리·위안화 국제화 등 주력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정책을 가장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시사했다.

런민은행은 3일 ‘2011년 1분기 중국통화정책집행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 관리를 위해 금리 조정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런민은행 보고서는 경제ㆍ금융 상황 및 외화 유동성 등의 변화에 따라 공개시장조작ㆍ지준율 조정 등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준율은 외화유입 등이 초래하는 유동성 팽창을 겨냥한 것으로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조정되겠지만 상한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산물과 서비스업종의 노동력비용 상승률이 생산성 상승률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처음 거론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위안화와 관련해 국제 무역결제와 해외 투자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유출입 통로를 확대해 외환관리시스템 개혁을 촉진하고 핫머니의 유입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런민은행의 1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와 관련해 시장은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적어도 이번달 중순께 지급준비율 0.5%포인트, 2분기에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싱예(興業)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루정웨이는 “이달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지준율도 0.5% 인상돼 4대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이 2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21일 지급준비율을 0.5% 올려, 올 들어 네 번째이며 지난해 이후 10번째의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를 기록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에 발표되는 4월 CPI도 3월과 같은 5.4%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고조되면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이 같은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저우샤오촨 런민은행 총재는 웹사이트에서 “경제 성장 필요성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성 간에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고속성장과 인플레 억제라는 딜레마를 풀어나가야 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긴축통화정책을 지나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 경제학자인 리이닝(歷以寧)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 중국의 물가 상승은 임금수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며 지나친 긴축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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