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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수행 친박에 들어보니…“반성없는 주류…돌아가도 할말없다”
[리스본(포르투갈)=조동석 기자] 4ㆍ27 재보선 참패 이후 봇물처럼 터지는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특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 중인 친박(친박근혜) 측은 역할론에 부정적이다.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과정에서 나온 친이계 핵심 이군현 의원의 “박 전 대표와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의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친박계는 “자기반성 없는 진단이다”고 혹평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파르멜라의 한라공조 현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에서 연찬회가 한창이다” 질문에 “제가 (연찬회 내용을) 몰라요. 잘…”이라고 말했다. 현안에 대한 침묵의 ‘연장선’이다.

특히 친박 측은 역할론에 선을 긋고 있다.

박 전 대표를 수행하고 있는 친박 측은 연찬회 내용에 대해 “고장난 축음기 같다. 벌써 (재보선) 패배충격을 잊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한 인사는 “친이 주류는 자기반성이 없다. 문제는 뻔한데 진단이 또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가 귀국해도 할 말이 없다. 여전히 변화가 없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권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였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이후 박근혜 총리론이 등장하는가 하면 2009년 4월 재보선 패배 이후에도 박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이번에는 대표직ㆍ비대위원장직ㆍ선대위원장직 등 다양한 직책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실체없이 사라졌다. 때문에 친박 측은 신중한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유럽 방문 중 국내 주요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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