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대해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번 사고가 일본내 테러활동을 포함해 테러리스트들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는 미국 언론의 빈 라덴 사망 소식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총리 관저내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했다. 신문은 간 내각이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해외 출장중인 마츠모토 타케아키(松本剛明) 외상을 대신해 임시 대리를 맡고 있는 에다 사츠키(江田五月)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경 외무성 간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 간부는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해 “역사적 사건”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미 빈 라덴이 관여하지 않는 테러활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극적으로 개선’될 것은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한편, 방위성 간부는 “(이번 사건으로) 자위대의 대응이 급격히 변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에 대한 보복테러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일미군의 경계태세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