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정 무렵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이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됐으며, 그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미 정보 당국이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믿을만한 단서를 확보하고 추적해 왔으며, 지난주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을 단행할 충분한 정보가 확보됐다고 판단해 작전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망이 대테러 전쟁의 가장 큰 성과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라덴의 제거가 이슬람권을 향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빈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미국을 향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앞두고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긴급 보도되자 휴일 밤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정문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미국 국기를 흔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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