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다혈질에 짧은 지식’
김대중 전 대통령...’외교정책의 모든 면에서 능통’
노무현 전 대통령...’고졸이지만 확고한 신념’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한국의 대통령들에 대한 주한 미국대사관들의 평가가 미국 정부에 전달됐다. 여기에는 당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출마와 관련해 그의 성품과 능력 및 선출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반 사무총장이 함께 일한 3명의 한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덧붙여졌다.
위키리크스는 이 보고서의 전문을 지난 4월 28일 공개했다.
전문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혈질(hot-tempered)에 대부분의 정책적 이슈들에 대해 상당히 제한적인 지식과 부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주한 미대사관은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외교정책의 모든 면에 익숙한 국제정치적 인물로 평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졸의 국제정치무대 신참이지만 확고한 견해와 굳건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주한 미대사관이 역대 한국 대통령에 대해 이런 평가를 보고서에 첨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적어놨다. 주한 미대사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처럼 서로 다른 성향의 대통령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면서 “한국 엘리트 교육의 산물”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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