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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동해 / 일본해’ 병기안 국제 기구 제출
정부가 동해 표기와 관련 ‘동해와 일본해 표기 병행’을 공식 의견으로 정하고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했다.

1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주요국 정부와 국제기구 사무국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IHO에 제출했다. 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은 오는 2일까지 동해표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우리 정부 등 관련 당사국에 요청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IHO 실무그룹의 요청에 따라 최근 우리 정부의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며 “일본해 단독표기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각국 정부와 민간 기관의 출판물에 동해 병기가 확대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으며, 당시 우리 정부는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중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국제 사회에서 동해 대신 ‘일본해(Japan Sea)’가 사용됐다.

정부는 1992년 8월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 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문지도와 서적 등에는 ‘East Sea’만을 표기토록 하고 있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IHO 실무그룹 의장은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되 한국의 병기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의견 제출을 요구받은 북한은 동해 단독 표기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동해표기와 관련해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협력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 남북 협력에 긍정적이다.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우리 동북아역사재단 앞으로 동해 표기와 관련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은 29일 이달 중순 개성에서 협의를 진행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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