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9일(이하 현지시각)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와 북핵 6자회담 등에 앞서 한국과 의미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향후 있을 수 있는 다른 조치들에 앞서 먼저 그들이 한국과 의미있는 대화를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북한의 성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북핵 관련 남북대화를 개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북핵 외교가에서는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간 비핵화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6~28일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디 엘더스(The Elders)’ 일행에게 ‘6자회담 관련국들과 언제든지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전제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카터 전대통령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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