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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우유 일파만파…유통매장선 판매 중단
매일유업의 이른바 ‘포르말린 사료 우유’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매일유업이 포르말린 사료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정부의 권고까지 무시한 채 최근까지 같은 사료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농식품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농식품부의 사용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발암물질인 포르말린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로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 ‘앱솔루트 W’를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생산한 앱솔루트W는 하루 10t씩 총 20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젖소 사료에 사용된 포르말린은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이면서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어서 식품이나 동물용 사료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부들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등 유통매장에선 이미 ‘앱솔루트W’가 우유 매장에서 사라지는 등 후폭풍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소비자의 안전이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문제가 된 앱솔루트W의 판매를 일단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도 “소비자 신뢰 차원에서 앱솔루트W 우유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선 포르말린 사료우유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해당 사료 수입업자에 대한 사료 수입을 허용하는 성분등록 취소를 검토하고 나섰다. 매일유업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르말린 사료 우유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매일유업은 해명성 보도자료를 긴급 배포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반우유의 경우 0.027ppm, 가공우유는 0.164ppm까지 포르말린을 허용하고 있다”며 “앱솔루트W 우유의 경우 검출된 포르말린의 양은 다른 우유와 별 차이가 없어 제품의 안전성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포르말린 사료에 대해서도 해당 사료는 미국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주부터 해당 사료 사용을 중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도 유아용 조제분유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리콜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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