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1933억 사상최대
중동·日지진 영향 수출급증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 초부터 계속된 중동 사태와 일본 지진에 의한 영향으로 수출이 급증한 데다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자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덕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41억원, 영업이익 1조19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181% 늘어난 853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를 합해 1분기에 모두 11조400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67%,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44%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치다.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해 장부상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가 유가상승과 제품 마진 강세에 힘입어 매출 12조 2422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거뒀다. 지난 7일부터 3개월간 시행 중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 ℓ당 100원 인하에 따른 손실분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올레핀과 아로마틱 제품의 고른 강세로 매출 3조 8914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달성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