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형(環狀形) 설계란 단지 중앙에 배치된 공원을 중심으로 아파트 동이 둥그렇게 배치되는 형태다. 쾌적성, 개방감, 조망권 삼박자가 두루 확보되는 셈이다. 대게 단지 둘레를 산책로가 감싸는 식이어서 친환경 웰빙단지의 ‘정수(精髓)’로 꼽힌다.
29일 업계 한 관계자는 “환상형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반드시 확보되야 하는 만큼, 대단지 프리미엄에 품격까지 챙길 수 있다”며 “주거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실수요자는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는 메머드급 환상형 단지가 곳곳에 포진해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하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투시도> 단지에 축구장 2.5배 규모의 오픈공간(1만 8900㎡)을 확보하는 파격을 택했다. 중앙오픈공간에는 놀이터, 자연친화적 생태공간, 주민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아파트는 송도에서 유일하게 소형(전용 64㎡)를 포함한 641516가구( 64~125㎡) 규모의 대단지다. 포스코건설측은 “단지 안으로도 조망권을 극대화해 안팎으로 쾌적한 녹지를 감상할 수 있는 진정한 친환경 아파트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5월초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되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투시도. 단지 한가운데 축구장 2.5배 규모의 중앙오픈공간이 들어서는 대표적 ‘환상형아파트’다. |
김포한강신도시에 들어서는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857가구)’도 눈길을 끈다. 동 사이로 약 1400㎡규모의 중앙광장, 비발디플라자가 펼쳐져있으며, 1.3km의 산책로, 1000㎡의 생태수공간, 1000㎡의 삼림욕 및 체육활동공간, 텃밭 등도 배치된다. 한강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이점과 어울어져 친환경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다.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양산 반도유보라 2차’는 경남권에서는 이례적으로 단지내 중앙광장을 안고 있다. 총 631가구규모로 지상 25~27층 총 7개동이 조성되는데, 동간 간격도 80m여서 개방감이 탁월하다.
<김민현 기자@kie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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