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Linux)(서버)와 맥OS(Mac OS)는 각각 서버 세그먼트(segment, 프로그램이나 메모리의 부분)와 클라이언트 OS 세그먼트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을 기록한 서브 세그먼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78.6%의 시장점유율로 전체 OS 시장에서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맥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최근 출하대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클라이언트 OS 중 2010년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윈도우의 경우 특히 윈도우7의 채택과 윈도우 XP의 EOL(End of Life)가 다가오면서 한 자리 수 후반부 성장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대규모의 클라이언트 OS 세그먼트의 자리를 지켰다.
가트너의 매니징 VP인 앨런 데일리(Alan Dayley)는 “최종 사용자들이 오픈 표준 시스템을 더 많이 채택하면서 2010년 서버 OS시장에서 리눅스(서버)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유닉스 OS 시장에서는 IBM AIX가 한 자리 수 후반부 성장을 기록했으나, 유닉스는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트루64(Tru64), 넷웨어(NetWare)와 같은 유닉스 OS의 EOL 위협으로 일부 벤더들이 독점 유닉스를 종료하고 사용자들을 보다 오픈된 시스템으로 이행하면서 2010년 ‘기타 독점 유닉스 세그먼트’는 39.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 78.6%의 점유율로 전 세계 OS 소프트웨어 세그먼트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IBM과 HP는 각각 7.5%와 3.7%의 시장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오라클(Oracle)은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Sun Microsystems)의 솔라리스(Solaris) 사업을 인수한 데 힘입어 2009년 8위에서 2010년 4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레드 햇(Red Hat)은 상용 리눅스(서버) 시장을 이끌고 있다. RHEL(Red Hat Enterprise Linux) 수익은 2010년 18.6% 성장해 5억9200만 달러를 기록, 리눅스(서버) 시장에서 58.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가트너의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레드 햇이 기타 독점 OS에 대한 가능성 있는 대안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 OS 는 맥 데스크탑 및 노트북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0년 15.8% 성장, 5억2000만 달러 규모로 덩치를 불렸다. 맥 OS를 ‘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OS로 만드는 애플의 전략은 맥 장치 및 플랫폼에 충실한 고객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판매도 늘고 있다. 맥 OS의 성장세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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